과유불급

문채(기교)가 과해 말이 어지러워지면 자연히 마음의 이치는 가려진다.

현학적인 문장은 글쓰는 이에게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지만,

이는 쉽사리 문사가 바탕을 훼손하게 하고 박학에 마음을 매몰당하는 유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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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세 문장이 쉽사리 마음에 와닿는가?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유협은 그의 저서 문심조룡(文心雕龍)에서 비취 장식 낚싯줄과 계수나무 떡밥은 오히려 고기를 도망가게 한다고 하였다.

과도한 기교는 오히려 독자를 쫓아낸다는 뜻이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나 적어도 나에게는 허지웅 씨의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문장들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글의 전 문장이 대부분 다 그렇기에 더더욱.

기교의 향을 뽐내기 위한 글쓰기인가, 이념을 전도하기 위한 글쓰기인가.

내 관점에서 허지웅 씨의 글은 전자에 가깝게 느껴졌다.


수사가 극단에 이르면 오히려 소박하게 돌아오게 된다고 한다.

때로는 조금 담백하게 글을 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by Axiel | 2008/05/19 02:3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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